와인 Study

상세르 와인에서 부쇼네가 유독 심한경우가 있다?

vinpeak 2025. 4. 14. 19:32

 

상세르 와인에서 유독 부쇼네가 심한 경우를 많이 봤다?

 

 

 

Sancerre(상세르) 와인을 마시다가 부쇼네(cork taint, TCA 오염) 현상을 겪은 경우가 많았다면, 단순한 우연이라기보다는 일부 구조적, 품종적, 양조적 요소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1. 부쇼네란 무엇인가?

부쇼네(TCA, 2,4,6-Trichloroanisole)는 주로 **천연 코르크에서 기인하는 화학적 오염** 현상으로,  
와인에 **젖은 신문지, 곰팡이, 젖은 천, 축축한 지하실** 같은 불쾌한 냄새를 유발합니다.

- 발생 원인: 코르크, 오크통, 포장재에 서식하는 곰팡이류가 **염소계 화합물과 결합해 TCA 생성**
- 와인의 향미를 마비시키며, **소량(1~5 ng/L)**만 있어도 감지 가능

 

2. 상세르에서 부쇼네가 자주 느껴지는 이유

1) 품종 특성: Sauvignon Blanc의 향민감성

상세르의 주요 품종인 "소비뇽 블랑"은 아로마가 섬세하고 민감한 품종으로, 특유의 향(구스베리, 고슬링풀, 감귤류)은 TCA에 의해 가장 쉽게 마비(dumbed)되기 쉬운 품종 중 하나입니다.

- 향이 강렬한 Chardonnay, Viognier 등은 TCA에 더 ‘강함’
- 하지만 Sauvignon Blanc은 *0.5~1 ng/L 수준의 TCA*만 있어도 "플랫한 맛"으로 전환될 수 있음

 

! 즉, **부쇼네 빈도가 실제보다 더 ‘자주 인지’되는 품종적 특성**이 있음

2) 지역 내 전통 코르크 사용률이 높음

- 상세르는 대부분  "중소규모 도멘(Domaine)" 중심의 생산자들이 활동  
- 주로 *천연 코르크를 주요 마감재*로 사용하며, 스크류캡이나 기술 코르크 도입이 제한적, 이때문에 오염 리스크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구조적 원인이 됨, 특히 프랑스 중부 내륙은 *코르크 검수 및 무균처리 기술 도입이 상대적으로 느린 지역*으로 평가됨 (Cork Quality Council, 2018)

 

3) 코르크 공급망의 품질 편차

- 프리미엄 코르크 제조사(예: Amorim, DIAM 등)는 TCA-free 공정을 강화했지만, 상세르의 *소형 도멘 중 일부는 저가 코르크 또는 처리 전 코르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음
- 특정 시기(예: 2010년대 초반)는 TCA 오염률이 높았던 *고위험 로트(lot)*가 유입되었다는 사례 보고도 존재

4) 병입 시 방제 조건 취약

- 일부 도멘에서는 병입 장비나 코르크 압입기 위생 관리가 불충분할 경우, 코르크 자체가 아니라 **병목 주변 환경에서 TCA가 생성되기도 함
- 탱크 클리닝 미비, 습기 많은 셀러 환경도 TCA 유발 환경

 

3. 부쇼네가 ‘더 자주 발생한 것처럼 보이는’ 심리적 요소


- 상세르는 와인의 산도, 프레쉬한 과일 향, 청량한 미네랄리티가 매력인데, TCA는 이 향미를 가장 먼저 “죽이는” 성질이 있어 “향이 없다 = 부쇼네 아닌가?”라는 착각 유발 가능
- 특히 자연주의/무도수 와인 중 일부는 ‘플랫’한 느낌이 있으나, 꼭 부쇼네는 아닐 수도 있음 (감각적 착시)


결론적으로

품종특성, 코르크 종류, 품질 편차에 따라 발생 될 확률이 높고

병입환경이나,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상세르에서 부쇼네가 높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상세르와인 구매 시
- 신뢰할 수 있는 생산자 또는 기술 코르크(DIAM 등) 사용 여부 확인
- 부쇼네 의심 시 소량 따라 냄새 먼저 확인 → 젖은 천/신문지 향이면 오염 가능성 있음